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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공부 잘하는 아시아계 美 학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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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죽어라 공부만 한다'…논란 일 듯

▲한 수험생이 2014년도 정시모집에 대한 일정을 보고 있다.

▲한 수험생이 2014년도 정시모집에 대한 일정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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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아시아계 미국 학생들은 미국 사회에서 '학습능력이 뛰어난 학생'들로 잘 알려져 있다. 공부를 잘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과연 아시아계 미국 학생들이 같은 또래의 백인들보다 학습 능력이 뛰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사이언스는 5일(현시시간) '아시아계 미국 학생들이 백인 학생을 능가하는 이유는(Why Asian-American Students Outperform Their White Peers)'이라는 연구 자료를 공개했다. 학업 성취 기간이 돌아오면 아시아계 미국 학생들은 미국에 살고 있는 다른 민족 학생들보다 높은 성적을 거둔다.
무엇이 그 배경에 숨어 있는지를 연구하기 위해 사회학자들은 5000여명에 이르는 아시아계 학생과 백인들을 오랜 기간 동안 연구해 왔다. 이번 연구에는 GPA(평균 학점), 교사들의 평가, 이민 상태와 같은 사회적 요소 등 다양한 요수들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에 간단한 연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 연구팀이 내놓은 보고서의 요약은 "아시아계 미국 학생들은 더 열심히 공부한다(Asian-American students work harder)"였다. 조금은 생뚱맞은 결론에 이르렀다.

연구팀은 아시아계 학생들은 선천적 능력보다는 후천적 노력을 더 많이 한다고 분석했다. 이런 후천적 노력이 다른 민족 학생보다 뛰어난 결과물을 낸다고 설명했다. 타고난 인지 능력과 사회경제학적 상태보다는 아시아계 학생들의 학업 능력은 더 열심히 공부하는 자신만의 노력에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한편 아시아계 학생들은 '뛰어난 학습 능력'은 보였는데 자존심에 있어서는 아주 낮은 상태였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또 부모와 잦은 갈등 관계를 보였고 백인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을 적게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두고 학계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계 학생들이 단순히 '죽어라 공부만 한다'는 결론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5000명의 학생들에 대한 조사 방법도 연구팀의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인데 이를 도식화시켰다는 것도 문제점이 될 수 있다.

아시아계 미국 학생들은 자존심이 낮고 부모와 갈등이 잦다는 잣대를 어떻게 설정했는지도 의문이다. 친구와 보내는 시간이 적고 많음을 어떤 기준으로 판단한 것인지도 논란이 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과학적 연구결과라기 보다는 연구팀의 주관적 관찰 결과여서 결론에 이른 부분이 충분한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이다. 인류학에서는 똑 같은 지역을 연구하고도 연구자의 관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어쨌든 이번 연구결과는 아시아계 미국 학생들의 '뛰어난 학습능력'이 미국 사회에서 무시하지 못하는 한 흐름이 되고 있는 현실만큼은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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