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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현대제철 지난해 교육비 삭감

최종수정 2014.05.01 11:43 기사입력 2014.05.0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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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최근 잇따라 안전사고가 일어난 한국조선해양 현대제철 이 지난해 임직원의 교육훈련비를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현대중공업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안전 교육을 포함한 교육 훈련비로 83억원을 지출했다. 교육 훈련비는 2011년 84억원에서 2012년 122억원으로 증액됐지만 지난해 약 32%가 깍인 것이다. 다시 2011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같은 기간 광고 선전비로 교육훈련비의 6배가 넘는 535억원을 집행했다. 접대비는 24억원에서 23억원으로 소폭 감소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해당 부문은 사무직과 임원의 교육훈련비이고, 대부분이 해외연수 비용"이라면서 "2분기 연속 적자가 나면서 해외연수를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직의 안전교육비 등은 제조 원가에, 협력업체 대상 비용은 외주 비용에 각각 반영해 실제 지출하는 안전교육비는 더 많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지난 3월 6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잇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해 8명의 근로자가 사망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9일 대국민 사과를 통해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당국과 긴말한 협조를 통해 근본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도 지난해 임직원의 교육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안전 교육을 포함한 임직원들의 교육훈련비로 17억원을 지출했다. 교육훈련비는 2011년 17억5922만원에서 2012년 21억2031만원으로 증액됐지만 지난해 20%가 깍인 것이다. 2011년 보다 5000만원 가량 교육비를 줄인 것이다. 같은 기간 접대비는 14억원, 광고선전비는 12억원으로 2012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과 대조된다.

2012년 9월부터 당진제철소 고로 3기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근로자 5명이나 사망했지만 이후 임직원 교육비를 삭감했다는 점에서 문제다. 특히 지난해 고로 3기 가동 및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 합병 등 외형 확대에만 집중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현대제철은 당진공장에서만 지난해 8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지난해 5월 보수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직원 5명이 아르곤가스에 질식해 사망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제철소 내 그린파워발전소에서 가스가 새 1명이 목숨을 잃고 8명이 다쳤다. 이어 같은 해 12월 2일에는 철강공장에서 지붕에 올라가 안전진단 중이었던 노모씨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같은 달 6일 협력업체 직원이 고로 보수 작업을 마친 뒤 의식을 잃고 쓰려져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이와 관련 현대제철은 작년 12월 안전 확보를 위해 1200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 1월 협력업체 직원 1명이 냉각수에 빠져 사망했다.

재계 관계자는 "조선 철강업은 노동 집약적 산업 특성상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 피해가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잇딴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부터 철저한 안전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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