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는 주력 사업이던 개인용컴퓨터(PC) 분야가 쇠퇴기에 접어들면서 사업 다각화에 주력해왔다. 특히 최근 급성장하는 서버 사업 강화가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했다.
현재 HP는 전세계 서버 공급분야에서 2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문제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아시아 기업들의 추격이 거세졌다는 점이다. 중국 레노버 그룹은 올해초 IBM으로부터 저가 X86급 서버 사업부문을 230억달러에 인수했다. 본격적인 추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또 대만의 콴타 컴퓨터 역시 자사 브랜드로 페이스북, 아마존과 같은 거대기업의 주문을 따낼 정도로 급성장세를 보이고있다.
HP는 이들의 추격에 맞서기 위해 가격 경쟁력과 제조 노하우를 갖춘 폭스콘과의 제휴가 필요했던 셈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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