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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도행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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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도행역시(倒行逆施)란 차례나 순서를 거꾸로 행한다는 뜻으로 순리에 역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주 코스피의 흐름이 그러했다. 한달동안 이어져 왔던 박스권(1980~2010선)을 벗어나기는 했는데 기대와는 반대의 방향으로 움직였다.

이제 다가오는 5월에 기대를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5월에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코스피는 지난 주말 한달동안 이어져왔던 박스권을 벗어났다. 그런데 방향성이 문제다. 기대했던 상향 돌파가 아닌 하향 이탈로, 25일 하루만에 1.34% 급락하며 단기 지지선인 1970선(120일선)에 바짝 다가섰다. 그동안 견고한 지지선 역할을 해왔던 20일선, 1980선 이탈과 함께 급락이 발생한 이유는 실적 불확실성을 꼽을 수 있다.

지난 주말에는 코스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 대부분이 동반 급락세를 기록했다. 수익률 하위권에 유럽증시가 다수 위치해 있는데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 약화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재부각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신흥아시아의 낙폭이 컸다는 점에서 중국의 경기 불확실성, 기대에 못미치는 경기부양책과 유동성 공급 정책이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이슈 속에서 코스피의 분위기 반전을 야기한 주요 원인은 바로 실적시즌 돌입과 함께 부각된 매력도 약화라는 판단이다.

업종 대표주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던 지난주의 실적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 또한 기대에 못미치지면서 코스피 2000선 안착을 어렵게 만들었고 지난 주말 급락세를 야기했다고 판단된다.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상당부분 진행된 상황에서 실적에 대한 실망감은 매물 출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주 실적 발표 일정도 만만치 않다. 현재 시점에서는 1차 지지선인 1970선과 1960선(60일, 200일선) 지지력 확보가 최대 관건이다. 확대된 변동성이 잦아들어야 분위기 반전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코스피 1970선에서 매도 대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실적과 밸류에이션 매력, 외국인 수급을 바탕으로 한 IT가 버팀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는 200일선 지지력을 확인한 이후라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다. 당분간은 대를 기다리는 전략이 유효하다.

◆김학균 대우증권 연구원= 2011년 하반기 이후 코스피는 네 차례에 걸쳐 2000포인트대에 도달했다. 과거 코스피가 2000선 돌파에 실패했던 이유는 중국 경기 둔화, 미국 경기 둔화 및 통화정책 우려, 유럽 재정 위기, 한국 수출 부진 및 상장사 어닝쇼크 등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5월을 포함한 올해 2분기는 과거 2000선 도달 국면보다 나은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치는 이미 충분히 낮아져 더 악화될 여지가 적고 1분기에 부진했던 미국 경기도 2분기에는 완연한 확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CB의 추가적인 금융완화 가능성을 감안하면 유럽은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지 않는 1분기 기업실적, 수출 회복 가능성 등도 2분기 강세장 도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미국 경기 회복 과정에서 긴축에 대한 우려가 증폭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통제 가능한 리스크라고 본다. 여전히 낮은 미국의 고용률, 이에 따른 임금의 정체 등을 감안할 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고용시장의 회복에 대한 충분한 확실없이 긴축을 시사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기 때문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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