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전남)=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침몰한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해군 김진황 대령은 "세월호를 111개 격실로 나눠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해 현재까지 34~35개의 객실 수색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참여 중인 해군과 해양경찰, 민간 잠수사 등 4명은 전남 진도군청에 마련된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를 찾아 수색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세월호는 좌측으로 90도 가량 기울어져 좌현 대부분이 바닥에 닿아있다. 이 탓에 좌현 쪽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수색은) 접근성이 좋은 우현의 다인실을 위주로 했다"며 "3층 다인실은 완료했고 4층 다인실도 거의 완료했다"고 말했다.
우현에서는 민관군 협동구조팀의 예상보다 많은 희생자 시신이 발견됐다고 했다. 김 대령은 "31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 우현의 방에서 48명이 발견됐다"며 "배가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니 우현 쪽으로 피신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색 작업이 더뎌진 이유에 대해서는 "수심이 깊어질수록 잠수 시간이 짧아 진다"며 "배가 왼쪽으로 기울어 바닥에 가라 앉아 좌현의 최대 수심이 42~48m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령은 "최근 조류도 세졌고 정조 시간도 짧아졌다"며 "통로에 각종 부유물이 많은 점도 수색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했다.
수색 완료 시점에 대해서 그는 "얼마나 걸릴 지 장담하지 못한다"며 "부모의 심정으로 작업에 모든 희생자를 찾을 때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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