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미양국이 내년 말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재연기를 재검토하기로 방향을 전환했다. 전환시기가 더 미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내년 말로 예정된 전작권 전환시기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합의했다.
양국은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는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5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서 연합실무단으로부터 '조건에 의한 전작권 전환 추진'에 대한 중간보고를 받고 이에 대한 점검과 평가작업을 했다.
한미양국은 이회의에서 ▲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 ▲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국군의 대응능력 ▲ 지휘, 통신 등 한국군의 군사운용능력 등을 전작권 전환시기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는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군 당국은 전작권 전환시점을 정하더라도 전환 2년 전부터 북한의 위협과 한국군의 능력을 재평가해 실제 전환 여부를 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미는 앞으로도 전작권을 안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조건에 대해 연합실무단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가고 최종 결론을 10월 양국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SCM에서 내리기로 했다. 이때문에 전작권 전환 조건에 기초한 전환시점 논의는 올해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전작권 전환 시점을 2012년 4월에서 2015년 12월로 연기했을때도 전환시점을 앞두고 3차례 검증하기로 했었다"며 "이번에도 전작권 전환에 앞서북한의 위협과 한국군의 능력에 대한 검증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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