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폰드은행, 727억원 자금조달…러 채권시장 회복까진 갈 길 멀어
22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러 중부 자치공화국 타타르스탄에 기반한 탯폰드은행은 이날 3년물 채권 7000만달러(약 727억원)어치를 발행했다. 금리는 11%로 높았지만 목표자금을 모으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탯폰드은행의 자본시장 복귀로 러시아 채권시장의 경색국면도 풀릴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러시아 채권시장의 회복을 점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잇단 해외자금 이탈 등 채권 수요 자체가 적다. 러시아 증시 하락세와 환율 급등세도 이어지고 있다. 경제성장 둔화와 신용 리스크 확대 등 풀어야할 난제가 많다. 러시아의 올 1·4분기 성장률은 0.8%로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러시아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9%를 돌파하며 연초 7.8%에서 급등했다.
영국의 한 러시아 은행 전문가는 "이번 채권 발행을 러시아 은행들의 자본시장 복귀로 해석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는 은행들은 존재감이 크지 않으며 대형 은행들의 시장 접근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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