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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IPO 시장, 7년만에 미국 제칠까

최종수정 2014.04.18 11:19 기사입력 2014.04.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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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기 유럽 상장 규모, 미국 넘어서…증시 변동성 낮고 추가 상승 가능성 높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증시 호황에 힘입어 유럽 기업공개(IPO) 시장이 7년만에 처음으로 미국을 제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유럽 증시의 빠른 회복세와 낮은 변동성 등으로 올해 유럽 IPO 시장이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유럽 IPO 규모 비교

▲미국·유럽 IPO 규모 비교

연간기준으로 유럽 IPO 규모가 미국을 웃돌았던 적은 지난 2007년이 마지막이었다. 특히 지난해 증시 상승세로 미국 IPO 시장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 호황을 맞은 반면 유럽 IPO 시장의 회복세는 더뎠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올해 반전될 듯하다. 올 1·4분기 유럽에서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225억달러(약 23조3300억원)로 미국 197억달러를 웃돌았다. 이 추세대로라면 유럽 IPO 시장은 올해 미국을 넘어 세계 1위 자리를 무난히 탈환할 수 있을 듯하다.

무엇보다 올해는 유럽의 경기회복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유럽 증시가 상승폭을 키우고 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유럽 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반면 지난해 급등했던 미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조정국면이 불가피할 듯하다.

1분기에 미국에서 단행된 IPO의 36%는 기술 및 헬스케어 부문에서 나왔다. 반면 유럽의 경우 이 부문이 신규 상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로 낮다. 최근 나스닥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팔자세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유럽 IPO 시장의 변동성이 미국보다 낮을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
유럽의 경우 소매업체들의 상장이 19%로 가장 높다. 지난달 기업공개를 단행한 영국 할인판매점 파운드랜드가 최근 견실한 순익증가를 보이고 있는 등 유럽 유통기업들은 실적도 괜찮다.

상장 후 주가가 고꾸라지는 미국 기업들이 많은 반면 유럽 기업들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IPO를 단행한 유럽 기업들의 주가는 공모가보다 평균 3%포인트 더 높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 수익률 역시 평균 7%로 견실하다.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유럽 주식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최근 12개월간 미국인들의 유럽 증시 투자액은 1200억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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