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메카' 청담동은 해외고가브랜드들의 매장 변신이 한창이다.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분더숍은 건축가 피터 마리노가 디자인, 리뉴얼 중이다. 버버리는 청담사거리 입구에 내년 7월 개장을 목표로 10층짜리 건물을 짓고 있다. 이곳에는 의류, 가방, 액세서리 등 버버리의 모든 제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크리스찬디올 역시 내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플래그십스토어를 새 단장 하고 있다. 약 1000㎡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5층의 건물이 들어선다. 구찌와 지방시도 각각 지난해와 올해 초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매장 속 매장' 콘셉트로 의상과 액세서리를 분리했다. 지난달에는 강남구 신사동에 핸드백 브랜드 덕케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다.
LF의 편집숍 라움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매장을 리뉴얼 오픈했다. 이 곳은 패션을 비롯해 가구, 카페 등이 어우러진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삼청동에는 화장품브랜드의 플래그십스토어가 있다. 화장품브랜드숍 이니스프리는 이달 초 브랜드 체험관인 '제주하우스'를 삼청동에 열었다. 제주하우스는 제주 자연을 다양하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이니스프리의 브랜드 체험관이다.
기업들은 브랜드이미지 고급화와 차별화의 최적의 장치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활용하고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인테리어, 소품 하나 하나에도 브랜드 철학을 담는데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브랜드 이미지를 흡수 할 수 있는 것이다. 고객에게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수 있는 '광고판' 역할도 한다. 체험 공간을 통해 충성고객 유입도 가능하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관광객의 명소로 꼽히기도 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플래그십 스토어는 매출을 높이기 위한 매장이 아니라"라며 "백화점의 좁은 공간에서 알릴 수 없는 브랜드의 성격을 보여주는 얼굴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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