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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동부 친러 세력 진압 과정서 사상자 발생

최종수정 2014.04.13 23:51 기사입력 2014.04.1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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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우크라이나 중앙 정부가 13일(현지시간) 동부 도시 슬라뱐스크에서 관공서를 점령한 무장세력을 진압하는 과정 중에 양측 모두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친러계 시위대와 우크라이나 진압부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슬라뱐스크에서 (진압 부대와 시위대) 양측 모두에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왔다"면서 "우리 측에선 국가보안국 장교 1명이 숨지고 보안국 대(對)테러센터 부대원 1명과 다른 4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분리주의자 진영에서도 수를 확인할 수 없는 사상자가 나왔다"면서 "분리주의자들은 민간인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네츠크주 주정부 보건국도 슬라뱐스크의 분리주의 무장세력 진압 작전 과정에서 1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보건국은 슬라뱐스크 시내에서 5명이 총격을 받아 다쳤다고 밝혔다. 또 도네츠크주 아르툐모프스크에서 슬라뱐스크로 연결되는 도로에서 진압부대와 분리주의 무장세력 간에 무력 충돌이 벌어져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상자가 어느 진영에서 나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분리주의 시위대는 슬라뱐스크에서 시위 참가자 1명이 숨지고 무력 진압에 동참한 극우민족주의 단체 '프라비 섹토르'(우파진영) 소속 무장세력 2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시위대는 우파진영 세력들이 시위 진압에 동참하기위해 슬라뱐스크로 왔다고 덧붙였다.

슬라뱐스크 시장 넬랴 슈테파는 이미 도시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슬라뱐스크에 이웃한 북부 도시 크라스니리만과 크라마토르스크 등에서도 분리주의 무장 시위대가 지역 경찰서건물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네츠크주에서 두번째로 큰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시청 건물도 이날 시위대에 장악됐다.

이밖에 도네츠크 중부 도시 예나키예보에서도 경찰서와 시청 건물 등이 시위대에 넘어갔다.

도네츠크 주에 인접한 하리코프시 시내에선 이날 연방제를 지지하는 친러시아계주민들과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를 지지하는 주민들이 동시에 시위를 벌였다.

양측 시위대는 집회 이후 해산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차단선을 뚫고 서로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크라이나 의회 관계자는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에 존 브래넌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전날 저녁 키예프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지도부와 면담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브래넌 국장이 가명을 이용해 키예프에 도착한 뒤 우크라이나 지도부, 보안 당국 지도자들과 잇따라 면담했다"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슬라뱐스크의 시위대 무력 진압 결정도 그의 지시로 내려졌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나 러시아 당국은 아직 이를 공식확인하지 않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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