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올해 GDP가 상반기에 3.9%, 하반기에 4.0% 성장해 연간 4.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국의 경기회복으로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국내에서는 기업의 투자심리 개선으로 내수회복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다만 "성장세가 달라진 건 아니다"라면서 달라진 국제기준을 적용해 기계적으로 성장률이 상향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 사정도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게 한은의 전망이다. 연간 신규 취업자 수가 올해 50만명 늘어나고, 내년에는 소폭 줄어든 45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39만명)보다 10만명 이상 많은 사람이 새로 일자리를 찾으리라는 기대다.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1%로 1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췄다.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2.8%를 유지했다. 한은은 "농산물가격 약세 장기화와 등록금 동결 효과 등을 반영해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근원물가지수는 2.6%,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대폭 늘려 잡았다. 지난 1월 옛 기준에 따라 550억달러로 점쳤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68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보다는 흑자폭이 줄겠지만, 내년 흑자 규모 역시 5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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