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동 직접 현장방문으로 해빙기 취약시설 안전관리 대책 세워
지난 달 14일 성북구 월곡동 곳곳에는 갑작스런 김영배 구청장의 방문으로 주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벚꽃이 만발해 완연한 봄이 찾아왔지만 성북구의 일부 뒷골목은 그늘지고 낙후된 도로 때문에 겨우내 불편한 주민들이 적지 않았다.
또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와 범죄 예방이 절실한 골목길의 어르신 운동기구와 CCTV 설치 요구 등이 많아 김 구청장의 방문 일정이 알려진 곳곳에는 많은 주민들이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17일 돈암2동 흥천사 부근의 주민들은 “급경사 때문에 겨울에 어르신과 아이들이 이동이 매우 불편했는데 나무계단을 설치해 주어 안전하게 오르내릴 수 있게 됐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어두운 골목길에는 사건?사고가 많아 방범용 CCTV 확충이 절실하다” 며 앞 다투어 김 구청장에게 도움의 손길을 청했다.
특히 지난 달 28일 밤에는 장위재정비촉진지구인 장위3동을 다시 방문하여 장위3동 자율방범대원들과 함께 야간순찰을 돌며 범죄예방과 공가 및 자투리 공간의 활용대책을 강구하고 재개발 사업에 관한 주민들의 소리를 귀담아 들었다.
24일 정릉3·4동을 방문한 김 구청장은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유휴지 꽃길 조성 사업 현장을 살펴보고 고질적인 문제인 주차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것, 주민들의 보행에 불편을 주고 있는 난간을 재설치할 것 등을 약속했다.
또 지저분하고 낡았던 옹벽과 계단을 도색, 주민의 안전을 위해 힘쓴 정릉4동 생활환경 개선사업 현장을 방문하자 장위1동 등 환경개선사업이 필요한 타 동의 주민들까지 참여해 김 구청장과 해가 지도록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김영배 구청장은 “직접 동네를 살펴보며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었다. 그 결과 앞으로도 정비할 지역이 많다” 며 “요구사항을 적극 수렴하고 있으며 추가될 사업의 예산을 확보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 밝혀 의지를 다졌다.
김 구청장의 '공감행정(共感行政)'을 위한 현장방문은 지난 달 14일부터 시작돼 4일 장위2동, 석관동 방문 일정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하지만 20개동 야간순찰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어서 주민들은 앞으로도 늦은 밤 곳곳에서 김 구청장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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