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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백 열풍 끝나간다…"기업 내실 다지기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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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자사주매입 134조원…실적 개선 따지는 투자자들 늘어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기업들 사이에 일고 있는 자사주매입(바이백) 열풍이 곧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고 미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다우존스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S&P500 상장 기업들의 바이백 규모는 1293억9000만달러(약 134조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분기보다 12억3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분기별 규모로는 사상 최대치다.
미 기업들이 바이백에 열중하고 있는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경영진의 확신이 반영된 것이다. 적절한 자사주매입은 주가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지나친 바이백 열풍은 우려를 낳기도 한다. 기업들이 자사주를 사들여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수를 줄이면 주당순익이 늘면서 주가순익비율(PER)이 줄어드는 효과를 낳는다. PER이 낮으면 주가가 저평가 돼있는 것처럼 보여 투자 매력도를 높인다. 그러나 정작 기업들은 투자확대나 고용창출 등을 소홀히 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자사주 매입보다 기업의 실질 매출과 수익 증가 등을 꼼꼼히 따지는 현명한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미 리서치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업들의 실적 증가세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4.4%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월가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놓을 기업들이 전체의 84%에 달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특히 정보통신(IT)과 소비재 분야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의 바이백 확대를 반가워할 투자자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미 킹스뷰 자산운용의 폴 놀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맥노날드와 IBM 등이 지난 몇년간 자사주 매입에 집중했지만 정작 주가는 변화가 없다"면서 "투자자들은 실질적 순익 증가가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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