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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임기 끝나는 고재호, 퇴직금 스스로 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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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급여 30%를 반납한 데 이어 고재호 한화오션 사장(사진)이 퇴직금의 25%를 자진 삭감키로 했다. 조선 경기 침체가 이어지자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고 사장이 앞장서서 고통 분담에 나선 것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퇴지금 지급률을 조정하는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일부 변경의 안건'을 상정한다. 안건이 통과되면 고재호 사장이 적용받는 퇴직금 지급률은 현행 4배에서 3배로 하향 조정된다. 이어 부사장은 3.5배에서 3배로 전무는 3배에서 2배로 상무는 2.5배에서 2배로 각각 조정된다.
이 같은 규정에 따라 단순 계산해보면 고재호 사장의 퇴직금은 전임 남상태 사장의 75% 수준으로 줄어든다. 아울러 부사장은 15%, 전무는 23%, 상무는 20%씩 전임자들보다 적게 받게 된다.

고 사장이 임기를 1년 앞두고 스스로 퇴직금 감축에 나선 것은 올해 수익성 개선에 매진해야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15조3053억원, 영업이익 44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보다 8.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3% 감소했다. 특히 2011년과 2012년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수주한 저가 선박 물량들이 올해 실적에도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 사장은 이같은 영업상황을 고려해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경영진 퇴직금 삭감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고 사장을 비롯해 고위 경영진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 자발적으로 퇴직금 감축에 나선 것"이라며 "노후자금인 퇴직금까지 내놓으면서 임원 모두가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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