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삼성증권은 지난해 3분기(10~12월) 영업이익 -64억원, 순이익 -93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며 "삼성그룹 신경영 20주년 특별 상여금(약 100억원),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배당락(약 100억원) 등 일회성·계절적 비용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증권 주가는 지난달 4일 -7%의 급락세를 보이며 하락했는데 이는 삼성증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 ELS가 녹인배리어(원금 손실 구간)를 터치하면서 발행 증권사가 자체 헤지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도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ELS 녹인 관련 매도세는 대부분 출회돼 일단락된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손 연구원은 "삼성증권 주가가 단기 급락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0.85배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오히려 단기 반등을 기대하는 투신권의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공매도를 위한 대차잔고도 지난달 초부터 뚜렷하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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