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외국 국적이면 대통령 출마 못해…개헌 과정 지지부진
최근 영국의 정치ㆍ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여론을 모으는 절차와 현재 의석 배분을 들어 개헌이 가까운 시기에 이뤄질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얀마 헌법은 외국인 배우자나 외국 국적인 자녀를 둔 국민은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한다. 수치 여사는 별세한 영국인 학자 마이클 아리스와 결혼해 영국 국적의 아들 둘을 두고 있다.
지난 1월 초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은 한 연설에서 수치 여사의 대선 출마를 가능하게 하는 개헌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는 세인 대통령의 연설에서 그 대목만 부각됐다며 관심을 덜 받은 다음 발언을 전했다.
헌법이 고쳐지더라도 수치 여사의 대통령 당선은 군부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미얀마는 대통령을 유권자가 직접 투표해 뽑는 대신 의회에서 선출하는데, 군부는 의회 의석의 25%를 할당받는다. 군부가 비토하면 총선에서 승리해도 대통령이 되기 어렵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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