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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국인, 증시·채권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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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금융위기 진정세·국내 정책 기대감…"아직 매수세 단정 짓기 어렵지만 관심 종목은 주목해야"

올해 코스피 연중 최저점 이후 지수와 외국인 순매수 동향(자료 한국거래소)

올해 코스피 연중 최저점 이후 지수와 외국인 순매수 동향(자료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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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이현우 기자]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5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채권시장에서도 보유비중을 늘리고 있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외국인의 행보가 아직 추세적인 변화로까지 보기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다만 3월 이후 G2(미국, 중국)의 정책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된 뒤에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주식ㆍ채권 쌍끌이 매수=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171억원을 순매수한 이래 26일까지 4거래일간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총 6011억원을 사들였다. 이날 오전 10시15분 현재 70억원 어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이런 외국인의 매수세는 신흥국 금융위기가 진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국내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신흥국 금융위기와 미국 정책적 불확실성 등 대외적 상황이 안정적으로 변했고 한국 정부가 경제혁신3개년 계획 등 내수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 등이 외국인 수급을 단기적으로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아직까지 이것이 추세적으로 변했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덧붙였다.

현재 외국인 매수세로 유입되는 자금은 장기투자를 주로 하는 미국계 자금으로 추정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약해진 엔화 추가 약세 기대감 등으로 인해 과거 몇 차례 목격됐던 외국인의 '일본 매도, 한국 매수' 패턴이 재연될 수 있다"고 짚었다.

외국인들의 자금은 국내 채권시장에도 유입되고 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한국물 채권 보유 규모는 지난해 4분기말 2294억달러로 같은 해 2분기 2159억달러보다 135억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화채권 잔고가 6조원가량 줄었지만 대신 외화채권 잔고가 늘었다.

이재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미국 쪽 장기금리가 연초보다 많이 내려오고 있고 실질적 글로벌 유동성 여건 자체도 괜찮다"며 "자금이 유입되며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하는 쪽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또 "2월초 대비 현재 스왑베이시스가 늘었다"며 "달러 대비 원화 금리 차이가 크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외화자금 유입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년물 스왑베이시스는 지난 3일 -114bp에서 26일 -95bp, 같은 기간 5년물 스왑베이시스는 -87bp에서 -77bp를 기록했다.

◆외국인 담은 '건설ㆍ은행ㆍ자동차' 주목해야= 외국인은 최근 건설과 은행, 자동차 관련주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소프트웨어ㆍ서비스(-0.3%포인트), 호텔ㆍ레스토랑ㆍ레저(-0.2%포인트), 보험(-0.1%포인트) 등은 비중을 줄이고 있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하는 동안 조선, 은행, 건설 등 경기민감주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이번에도 건설과 은행업종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관심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정부가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부동산시장을 통한 내수시장 활성화를 주요 골자로 한다는 점도 건설과 은행주 수혜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김 팀장은 "건설, 은행, 자동차 업종 비중확대를 제시한다"며 "반면 외국인 매수기간 수익률이 저조했던 호텔·레스토랑·레저, 내구소비재·의류, 음식료·담배 업종은 비중축소를 제안한다"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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