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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윤진숙, 장관 퇴임식서 "노력했다"

최종수정 2014.02.12 11:05 기사입력 2014.02.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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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숙 전 해수부 장관 퇴임식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잇따른 구설수로 해임된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2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바다를 통해 꿈과 행복을 실현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했다"는 말을 남기고 물러났다.

이날 윤 전 장관은 퇴임사를 통해 해수부 장관으로서 이끌어온 성과를 강조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잇따른 구설수로 결국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됐지만, 지난 일년간 연구직으로 활동해온 전문성을 발휘해 북극항로 등 해양영토 확장, 동북아 오일허브사업 착공, 수산물 자원관리 강화 등 여러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지난해 2월 17일 발표된 박근혜정부 첫 내각에 포함된 윤 전 장관은 관료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파격인사로 평가됐었다.
윤 전 장관은 "오늘(12일) 남극 장보고과학기지가 준공됐다"며 "지난해 성공한 북극항로 시범운항과 더불어, 우리 국민들에게 극지를 포함한 글로벌 해양경제영토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양산업에서 창조경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며 "수산업도 첨단 양식기술의 육성, 자원관리 강화, 그리고 지난해 발표한 '수산물 유통구조개선 종합대책'등을 통해 국민들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미래산업으로 변모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운보증기금이나 해양경제특별구역도 지금까지 기울인 노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새롭게 다시 시작된 해수부의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며, 차근차근 성과들을 만들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해온 일들보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이 산적해 있다"며 "전 직원들이 예열이 끝나 본격 가동되기 시작한 엔진처럼 점차 정책속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4월 취임식 당시 인사청문회에 있었던 구설수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했던 윤 전 장관은 이날 퇴임사에서는 최근 설화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1일 여수 기름유출 사고 현장에서 "처음에는 피해가 크지 않다고 보고받아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여론의 비판을 받은 데 이어, 5일 당정협의에서 "1차 피해는 GS칼텍스, 2차 피해는 어민"이라고 발언해 6일 전격 경질됐다. 취임 295일만이다.

해수부는 새 장관 취임 전까지 손재학 차관이 장관직을 대행한다. 이날 퇴임식에는 남극세종기지 준공식에 참석한 문해남 해양정책실장을 제외한 손 차관 등 해수부 간부 전원과 일부 직원이 참석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수산 등 부문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며 내부 신망을 쌓아왔고 올해부터 해양부문 등의 사업을 본격화키로 예정된 상황에서 (장관 경질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이라며 씁쓸함을 보였다.

당초 해수부는 전날 저녁까지 퇴임식을 개최하지 않는 방안을 고심했으나, 윤 전 장관이 5년 만에 부활한 해양수산부의 초대장관인데다 그간 함께 한 직원들과 마지막 만남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이며 퇴임식을 진행키로 최종 결정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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