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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얼어붙은 미국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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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경제가 '동장군'에 두 손을 들었다. 올 겨울 미국 대부분 지역은 캐나다 국경을 넘어온 이른바 북극 소용돌이 (polar votex)에 꽁꽁 얼어붙어있다.

시카고 주변 일대는 1월 중 체감온도가 영하 50도까지 내려갈 정도의 살인 추위를 보였다. 여기에 수시로 눈 폭풍이 몰아쳐 차량과 비행기의 발을 꽁꽁 묶기 일쑤다.
이런 북극 추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경제도 몸살이 걸렸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3일(현지시간) 지난 1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6.5에서 51.3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 56.0을 밑돈 것이며 작년 5월 이후 최저치다.

PMI가 한달 사이에 5포인트나 떨어진 것은 지난 20년 사이에 4번 밖에 없던 일이다. 그만큼 제조업 분위기가 크게 위축됐다는 의미다. 이로인해 뉴욕증시에선 즉각 미국 경제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요지수들이 일제히 2% 넘는 폭락세를 보였다.

ISM측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부진의 원인을 릫날씨탓릮이라고 밝혔다. “최근의 악천후로 인해 신규주문이 대거 줄어들면서 부정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폭설과 강추위로 인한 피해는 이날 발표된 자동차 판매실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의 1월 자동차 판매 실적은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포드의 1월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감소했다. 시장의 예상치는 2.3% 정도의 감소였다. GM 역시 12% 감소하면서 전문가들의 예상치 2.5% 감소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역시 추운 날씨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요즘 미국의 일반 식당들도 영업부진에 아우성들이다. 혹한과 폭설로 인해 외출 자체가 줄며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강추위가 앞으로 한달 이상 이어질 것이란 점이다. 장기 예보에 따르면 인구 밀집지역인 미국 동북부는 2월까지 북극 소용돌이의 영향을 계속 받을 것이으로 예상된다. 추위에 따른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김근철 기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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