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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뒤 결단 '朴스타일' 이번에도?

최종수정 2014.02.01 12:38 기사입력 2014.02.0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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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7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지난 1월 7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조용한 설 연휴를 보내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연휴 뒤 정국 결단' 행보를 이번에도 이어갈지 관심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여름휴가, 추석연휴 직후 전격적인 참모진 교체나 현안에 대한 입장 정리를 통해 정국을 주도하거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행보를 이어왔다.

이번 설 연휴 후 박 대통령은 관광진흥확대회의와 국무회의 등 공식 행사에 연이어 참석한다. 행사의 성격에 맞춰 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창출을 강조하고, 5일부터 진행되는 부처 업무보고에 대한 의견을 낼 것이지만, 그 외 각종 현안들에 대한 입장발표가 전격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새 정부'가 '2년차 정부'로 바뀌면서 '허니문 기간'의 최대 허용치를 넘어선 만큼, 정책성과를 내기 위해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려는 조치를 예상할 수 있다.

앞서 현 부총리가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태를 국민 탓으로 돌리며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박 대통령이 "이런 일이 재발할 시에는 그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며 '옐로카드'를 꺼낸 것에 주목해야 한다. 당장 경제팀 교체와 같은 즉흥적 판단은 유보하겠지만 언제든 레드카드를 꺼낼 수 있음을 비친 것이다.

때문에 연휴 후 국무회의 등 석상에서 '협조하지 않거나 못하는' 부처 혹은 그 수장에 대해선 '함께 가지 않을 것'이란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일각에선 '개각은 없다'는 기존 방침에서 한 발 물러나 '고려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공직사회에 전달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북한과 일본 문제가 뜨거운 현안이다.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북한이 설 연휴 마지막까지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을 경우, 박 대통령은 '북한의 유화제스처는 헛구호'라는 취지의 강경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 문제 역시 상황이 악화 일변도로 치닫고 있는 만큼, 박 대통령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지금까지와는 뉘앙스가 다른 발언을 준비했다가 쏟아낼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연휴 동안 인사 문제를 결심해 복귀 직후 발표하는 방식이 이번에도 적용될지 관심이다. 신설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을 비롯해 지난 연말 공석이 된 대변인과 고용복지수석실 소속 여성가족비서관 등이 박 대통령의 최종 결심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기상청장과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인사발표를 단행했고, 이어 "독도를 지키는 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모든 도서와 대륙붕 그리고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우리 주권을 훼손하는 어떠한 도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과 일본을 상대로 경고성 발언을 쏟아냈다.

또 당시 현안이던 기초연금 축소 논란과 관련해 침묵을 거듭하던 박 대통령은 추석연휴 후 "어르신들 모두에게 지급하지 못하는 결과라 생각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사과를 결심하고 이행했다.

지난해 8월 여름휴가 직후에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5명을 전격적으로 교체하며 2기 청와대 참모진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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