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소화기학회의 J.심너 벨 총무국장은 최근 미국의 경제일간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껌이 건강에 해롭다고 주장했다.
벨 국장은 "침샘은 중탄산염이 가득한 타액을 분비하고, 타액은 위산 일부에 대한 완충작용을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껌을 씹고 종종 속이 더부룩하거나 가스, 불편함 등을 느끼는 것은 위산 때문이 아니라 껌을 씹을 때 공기를 같이 삼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껌에 박하향이 첨가됐다면 식도괄약근 기능을 저하시켜 위산 역류를 촉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껌을 삼키는 것이 위경련이나 역류를 일으키지는 않는다는 지적이다. 공복시 장이 연동운동을 하면서 위액과 췌장액, 담즙을 분비하고, 이 때문에 껌은 전부 녹아서 배출된다는 것이다.
껌의 이점도 있다. 벨 국장은 껌을 씹으면 인지력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골프를 칠 때 검을 씹으면 집중력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 껌을 씹을 때 나오는 침이 치아 청결에 도움이 되고 단것을 먹고 싶을 때 식욕을 충족시킬 수는 있다고 벨 국장은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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