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전문채널 CNBC는 최근 위스콘신대학교의 경제학자 조지프 할포드와 흥치아 슈 교수가 작성한 '아름다움이 재산이다 : CEO 외모와 주주 가치'라는 연구 논문에서 매력적인 CEO가 취임 첫날 텔레비전에 나타났을 때 주식 가치가 올라 투자 수익도 늘었다고 전했다.
2010년 듀크대의 연구팀은 멋진 외모가 CEO를 유능하게 보이게 하고 더 나은 협상력을 갖춰 주주들을 위한 더 나은 거래를 이끌어낸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할포드 교수 등이 CEO의 외적 매력과 주식 수익을 살펴본 결과 CEO의 외적매력이 취임 첫날 주가 상승에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교수는 "야후의 주가 상승이 메이어 외모 덕만은 아니다"면서 "주가와 매력적인 외모 간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예를 들면, 1985~2012년 1830건의 인수합병(M&A)을 분석했다. 그 결과 외모가 빼어난 CEO가 M&A 거래에서 자신의 회사에 더 많은 이득을 가져왔다. 매력적인 CEO가 뛰어난 협상력을 통해 주주가치를 개선시킨다는 이론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두 교수는 주장했다.
또 연구팀이 매력적인 CEO의 TV출연과 주식 수익과는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CEO의 TV 출연횟수를 살펴본 결과, 주주들은 매력적인 CEO를 보는 것에 더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4년 텍사스대학교의 경제학자 대니얼 해머메시는 아름다움(pulchritude)과 경제(economic)를 합친 '펄크리노믹(pulchrinomic)'이라는 아름다움의 경제 연구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이 논문에서 1970년대 미국과 캐나다 근로자들의 외모와 보수를 평가한 결과 더 매력적인 외모의 근로자가 평균 외모의 근로자보다 보수를 5% 더 받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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