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윤여준 "安, 6·4선거 전 창당 맞지만 쉽지 않아"

최종수정 2014.01.06 07:30 기사입력 2014.01.05 12:20

댓글쓰기

[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가 5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공동위원장에 추가 임명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정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장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안 의원은 새정추 공동위원장에 김효석, 박호군, 윤장현, 이계안 등 4명을 선임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윤 전 장관을 "내가 이 자리에 있도록 한 분들 중 한 분이다. 내가 정치에 대해 꿈에도 생각해보지 않았을 때 좋은 정치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해줬다"며 자신의 정치 입문에 동기부여를 한 인물로 소개했다.
또 "지금 우리에게는 경륜과 지혜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윤 전 장관은 한국 정치 현장을 두루 경험했고 대한민국에는 합리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전 장관도 안 의원이 내세운 '새 정치'에 대해 "지난 3년간 '안철수 현상'으로 충분히 입증됐다"며 "국민적 열망인 새 정치를 구현하는 데 동참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이제 새 정치는 전 국민의 열망이고 시대의 요청이자 역사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장관은 "'안철수 현상'은 개인 이름 석 자에 '현상'이라는 말이 붙었는데 한국 정치사상 이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국민이 얼마나 기성 정치에 절망하고 새 정치와 변화에 대한 열망이 컸으면 개인 밑에 현상이라는 말이 붙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안철수의 등장은 역사적 필연"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장관은 "한국정치는 1948년 건국 이후 25년간 권위주의적 리더십이 지배한 1세대 정치가 있었고, 뒤를 이어 민주화 시기 2세대 정치가 등장하는데 민중주의적 요소를 가진 거리의 정치였다"며 "새누리당은 여전히 권위주의적이고 1세대 정치를 답습하고 있고, 민주당은 2세대 정치를 아직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1세대 정치와 2세대 정치가 끝없이 충돌하면서 민생은 뒤로 밀리고 이념이 앞세워져 국가를 둘로 나누는 분열의 정치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장관은 6·4 지방선거 전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창당하는 게 맞다. 지방선거 같은 전국 단위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창당하고 해야 한다. 다만 그런 당위성이 있다고 당을 만들 수 있느냐는 다른 차원"이라면서도 "과거 YS·DJ 같은 분들은 확고한 지역기반과 충성스런 지지자가 있었기 때문에 (창당이 가능했지만) 안 의원은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윤 전 장관은 지난 대선 전 안 의원과의 결별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안 의원이 서울시장에 출마를 생각하다 안 하니까 중단하게 된 것이지 당시를 결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다 안 의원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문 의원을 지원한 것은 나로서도 뜻밖의 일"이었다며 "(문 후보가) 당선을 가정하고 대통령이 됐을 때 국정운영을 도와달라고 하는데 거절할 명분이 안 섰고 승낙 조건으로 선거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윤 전 장관은 최근 안 의원과 새정추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방문을 두고 비판이 제기된 것에 "현충원 참배할 때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참배는 당연하다고 보는 입장"이라며 "문 의원도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진정한 사과를 하면 참배하겠다'고 했으나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 중간에 (내가) 문제제기를 했더니 '당내 여러 이견이 있다'고 고충을 이야기하더라"고 소개했다.

윤 전 장관은 2002년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대책위원회 위원, 여의도연구소장 등을 맡았고 2004년 17대 총선 당시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를 도와 선거를 진두지휘하며 '책사'로 불렸다.

이후 안 의원의 정치적 멘토로 알려지는 등 안 의원의 정치 입문에 깊숙이 관여하는 듯했으나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안 의원과 관계가 소원해졌고,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캠프의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