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상하이 박물관의 전문가 세 명은 최근 중국의 관영신문 신민만보(新民晩報)에 소동파의 서예작품 ‘공보첩(功甫帖’이 위조품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만간 구체적인 증거가 담긴 보고서도 펴내겠다고 밝혔다.
소더비측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즉각 성명을 내고 “철저하게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서예작품을 낙찰받은 중국의 금융재벌인 류이첸은 펄쩍 뛰었다. 그는 이날 WSJ과 전화인터뷰에서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작품을 구입하고 중국으로 가져오는데 많은 돈을 쏟아 부었다”면서 “내 등 뒤에서 나를 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씨는 금융업으로 재산을 모은 뒤 중국의 유명한 예술작품 수집가가 됐다. 자신을 ‘예술 애호가’라고 소개하는 그는 그동안 사모은 값비싼 예술작품을 롱 뮤지엄에 전시하고 있다.
한편, 중국 예술작품에 대한 위조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베이징 가디언 경매에서 6540만달러에 낙찰받은 20세기 중국화 거장 제백석의 수묵화 ‘송백고립도’가 가짜 의혹에 휩싸인바 있다. 낙찰자는 아직 경매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
류씨는 소동파의 작품이 위조품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소더비측에서 변상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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