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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매직, 사상 초유 '전직원 일괄사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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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인 경영간섭에 불만…"경영진 유지하라"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매각을 추진 중인 동양매직이 '임직원 사표'라는 초강수를 통해 정성수 동양 법정 관리인에게 반기를 들었다. 모기업 법정 관리인에 반발해 자회사 임직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향후 매각 추진 과정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동양매직의 전 임직원 350명은 지난 10일 법원에 탄원서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6일 임원들이 일괄 사직서를 제출한 데 이어 직원들까지 동참한 것이다.
이들은 법정 관리 중인 동양의 정성수 관리인이 지나친 경영 간섭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양매직이 매달 30억원 이상의 영업 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데도 직원 30%를 감축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반대하는 경영진을 교체하려 했다는 것이다. 정 관리인은 최근 법원에 김영훈 동양매직 대표와 이석원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해임 건의안을 제출했다.

동양매직은 현재 이사회를 통한 독립경영을 진행하고 있지만 김 대표와 이 CFO가 해임되면 그 자리에 정 관리인 측 이사가 선임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현 경영진은 사재까지 담보로 제공하며 회사의 유동성 위기를 넘기고 임직원들의 급여 지급을 해주고 있다"며 "이들의 해임은 핵심 경쟁력인 우수 인재의 이탈을 가속화해 결국 기업가치의 심각한 훼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모기업인 동양의 경영정상화에도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관리인의 도덕적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동양매직 임직원 측에 따르면 정 관리인은 현재현 회장의 벤츠 차량을 지인에게 판매하고, 임직원에게 반말을 하는 등 무례한 태도로 일관해 노조가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동양매직 직원들은 정 관리인에게 현 경영진의 유지와 인원감축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동양매직 임직원 측은 "정 관리인이 지금까지의 경영간섭을 철회하고 동양매직이 독립 경영할 수 있도록 해 준다면 향후 문제될 것은 없다"며 "브랜드 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회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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