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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해외대첩]電·鑛·醫 삼지창 든 삼성맨들, 120억달러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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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수주한 세게 최대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시공 전경. 삼성물산은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EPC와 관리운영 사업까지 나서는 민자발전 사업을 추진했다.

2010년 수주한 세게 최대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시공 전경. 삼성물산은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EPC와 관리운영 사업까지 나서는 민자발전 사업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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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글로벌화 3년 만에 해외 공사 대박
사우디·터키 민자 발전에서 호주 철광석 플랜트까지
굵직굵직한 공사 잇따라 수주…내년 미국 등 선진시장 진출 확대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삼성물산이 올 국내 건설업계 처음으로 해외건설 수주액 12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 해 120억달러 수주는 단순한 기록 경신의 의미를 넘어 이제 삼성물산이 해외건설시장에서 세계적인 지명도를 갖춘 건설업체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됐다는 의미를 갖는다.
지난 3년간 글로벌 초일류 기업의 비전을 세우고 인력에서 기술, 역량, 조직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로 방향을 설정하고 혁신해온 노력의 결과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창조적 시장 개척자로 거듭나다= 삼성물산은 밸류체인 전 단계로 사업영역을 적극 확대하면서 고객에게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사전타당성조사를 비롯해 설계와 구매, 시공, 운영관리 등 가치사슬 전반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전 분야의 역량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세계적인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업체인 웨소의 인수 역시 역량강화의 일환이다. 이 같은 밸류체인 확대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가능한 모든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조기에 사업화해 글로벌 리딩 플레이어로 진화하고 있다.
올해 삼성물산의 해외수주의 양적ㆍ질적 진화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삼성물산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삼성물산은 국내 건설경기침체와 해외 경쟁심화를 넘어 글로벌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해 설정한 민자발전(IPP/PPP), 마이닝 연계 인프라, 헬스케어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전력했다.

지분투자를 통해 시공과 운영까지 밸류체인을 확장한 IPP(Independent Power Plant)는 이제 성과를 넘어 삼성물산의 확고한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물산은 28억50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가스복합발전을 비롯해 동두천 LNG복합화력 프로젝트를 시공 중이다. 올해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라빅2 민자발전을 비롯해 제6차 전력수급계획의 하나인 강릉 석탄화력발전 사업자로 선정됐다. 터키에서는 민자발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내년 계약을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이 올 들어 수주한 총 58억달러짜리 호주 로이힐 철광석 처리플랜트와 340㎞의 철도, 항만 등의 인프라 건설사업은 기념비적 프로젝트다. 세계 최대 석탄광산이 위치한 몽골 타반톨고이에서도 철도공사를 4억8000만달러에 수주했다. 일찌감치 신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마이닝 관련 분야의 인력 확충, 해외지점 설립, 사전적인 고객확보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병원사업 기획부터 시공, 운영까지 포괄하는 헬스케어사업 역시 삼성물산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첫 번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터키 정부가 발주한 대규모 병원을 건립하는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역시 내년 초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터키의 수도 앙카라 동남부에 위치한 가지안테프 지역에 삼성서울병원의 3배에 달하는 연면적 54만㎡ 규모의 초대형 병원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고객과 파트너 먼저 찾는 삼성물산= 고객과 파트너와의 신뢰 깊은 협력관계를 통해 상호 윈윈하는 가치를 제공하기위한 노력도 삼성물산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이에 글로벌시장에서 삼성물산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면서 새로운 차원에서 글로벌 시장 개척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 수주한 21억달러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를 비롯해 7억달러 카타르 도하 메트로, 몽골 신공항 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 도하 수주와 관련해 유럽의 선진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리딩사의 역할을 하면서 총 사업비 14억달러의 도하메트로 공사를수주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글로벌 건설사인 스페인의 FCC, 세계적 철도 차량 업체인 프랑스 알스톰, 지하구조물 공사의 글로벌 기술력을 갖춘 네덜란드 스트럭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 패키지3를 수주했다.
총 사업비는 78억달러로 삼성물산 지분은 19억7000만달러에 달한다.

특히 글로벌 기업과 발 빠른 전략적 협업과 풍부한 경험을 기반으로 리야드 메트로에 최적화된 공법을 제시해 100여개 기업이 참여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수주할 수 있었다. 몽골 신공항 역시 일본 기업과의 지속적인 비즈니스 협력관계를 맺으면서 이뤄낸 성과다.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하려는 노력도 올 들어 성과를 나타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카타르와 홍콩, 몽골 시장을 새로운 전략 국가로 확대한 데 이어 올해에는 아프리카 모로코를 비롯해 호주, 캐나다, 영국 등으로 진출 지역을 늘려가고 있다. 무엇보다 영국과 호주, 캐나다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선진 건설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선진건설시장 진출은 선진기술 적용과 엄격한 공사관리, 글로벌 건설사 등과의 협업 등 건설업체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됨을 의미한다. 삼성물산은 내년에도 미국 등 선진시장 진출을 더욱 강도높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전략지역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북아프리카를 비롯해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남미 등 전 세계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전략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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