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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제2의 오렌지혁명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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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만명 반정부시위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우크라이나에서 유럽연합(EU)과의 협력 협정 불발에 항의하는 시위대들이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면서 제2의 '오렌지 혁명'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수도 키예프에서는 최대 35만명으로 추산되는 인파가 야누코비치 대통령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2004년 우크라이나를 오렌지색 물결로 뒤덮은 대대적인 부정선거 규탄 시위 '오렌지 혁명' 이후 이처럼 많은 인파가 시위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위대들은 푸른색의 EU 깃발을 들고 '혁명'과 '폭력배 타도' 등의 구호를 외치며 키예프 중심가의 독립광장으로 행진했다. 대부분은 평화적으로 시위했지만 일부에서는 시위자들이 불도저를 몰고 대통령궁을 에워싸고 있는 경찰들을 향해 돌진하는가 하면 경찰들은 화염병을 던져 시위대들을 강제 해산시키려 했다. 이날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부상자가 속출했다.

시위대들은 키예프 시청 건물을 장악하고 '혁명 본부'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어 이곳을 작전 본부로 사용하고 있다. 일부 시위대들은 이번 상황을 시위가 아닌 혁명으로 부르고 있다. 시위대 선봉에 선 유리 루첸코 전 내무장관은 "이것은 더 이상 시위가 아니라 혁명이다"라며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은 죽었다. 이곳은 장례식장이나 다름없다"고 표현했다.

키예프에서 발생한 시위는 우크라이나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은신해 최고위 참모들과 돌파구 마련을 고심중이다.
우크라이나의 시위는 지난달 28~29일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 EU-동부 파트너십 정상회의에서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EU와의 협력을 거부한데 따른 것이다.

당초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EU와 포괄적인 협력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조성됐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EU와의 협력 불발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손을 잡으려 하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주변국들은 우크라이나의 시위 확산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강력 비난하고 있다. EU는 성명에서 "평화적으로 맞서는 시위대들에게 우크라이나 정부가 무력을 남발했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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