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페덱스 CEO 만나 회사에 대한 여러가지 구상 논의 사실 공개
러브는 지분이 얼마인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러브가 페덱스 측에 전략적 변화를 요구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퍼지면서 주가는 1.1% 오른 133.97달러를 기록했다.
대니얼 러브는 자기가 운영하는 헤지펀드 서드 포인트를 통해 미국의 경매업체 소더비, 일본 전자회사 소니, 핀란드 IT업체 노키아 등의 지분을 인수하고 지배구조 변경, 주주가치 제고 등을 요구해온 인물이다.
러브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딜북 컨퍼런스에서 지난주 페덱스의 본사가 있는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만났다고 공개하고 “우리는 회사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했으며 아이디어들을 공유했으며,우리의 생각을 바로잡았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서드포인트와 페덱스 측 경영진이 다수 참석했다고 페덱스는 확인했다.
러브는 이어 “스미스씨는 훌륭한 미국 CEO 중의 한 사람,기업가, 회사 창업자”라고 상찬해 지난 달 소더비의 윌리엄 루프레히트 CEO의 즉각 사임을 요구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스미스는 1971년 페덱스를 창업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페덱스의 실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러브가 실적 개선 요구를 강하게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둔화에다 비용이 적게 되는 지상 운송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페덱스의 핵심인 페덱스 익스프레스 항공화물 사업은 계속 둔화되면서 주주들의 실적개선 목소리가 빗발쳤다.
연초 행동주의 투자자인 윌리엄 애크먼의 표적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많았다.
페덱스는 지난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2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2016년 페덱스 익스프레스의 영업이익을 16억달러 늘리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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