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기업 매출 60% 증가…"R&D 자금 조달에 도움"
1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00~2012년 상장에 성공한 제약·바이오기업은 총 14개다. 상위 제약사는 아니지만 삼아제약·삼천당제약·동국제약·명문제약·코오롱생명과학·이연제약·바이넥스·셀바이오텍·메디톡스인트론바이오 등이다. 명문제약을 빼고는 전부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다.
이중 상장 전후 3년 동안의 실적을 볼 수 있는 13개 제약·바이오기업의 매출을 들여다보니, 평균 4197억원에서 6723억원으로 60.2% 늘었다. 같은 기간 제조업과 자동차 부문의 매출 신장률이 각각 59.2%(52조7884억→84조252억원), 47.5%(2조4102억→3조5557억원)인 것과 비교해 높은 수치다.
특히 규모가 작은 바이오기업의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기업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바이넥스·셀바이오텍·메디톡스 등 6곳의 평균 매출액은 809억원에서 1410억원으로 74.3%나 증가했다. 나머지 7곳의 평균 매출 신장률은 56.8%(3387억→5312억원)로 소규모 바이오기업에 뒤졌다.
김근령 의약산업정책팀 연구원은 "한국거래소에서 기술력과 성장성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상장을 지원하고자 기술 평가를 통한 상장특례제도를 운영 중"이라며 "기술력이 뒷받침되는 제약·바이오벤처기업은 자금조달과 기업 인지도 제고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이 제도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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