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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분기 깜짝 성장, 알고 보니 내실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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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2.8% 증가했지만 소비·설비투자 부진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내용은 알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재고 증가에 힘입어 성장률이 높아진 데다 소비가 부진했고 기업의 설비투자가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4분기 들어 미국 연방정부의 업무가 일시 정지(셧다운)된 탓에 수요가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올해 안에 경기가 뚜렷이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경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분기 경제성장률은 셧다운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이기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FRB는 9월 양적완화를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고용시장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는데 3분기 경제성장률을 들여다보면 이 부분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FT는 설명했다.
미국 상무부는 7일(현지시간)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에 비해 2.8%(연율 환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며 금융시장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성장률의 평균치 2.0%를 큰 폭 넘어섰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2.5%를 기록했다.

하지만 높은 성장률에 기여한 항목은 일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재고 증가가 GDP 증가율 2.8% 중 0.8%포인트를 기여했다. 기업 재고 증가분을 뺄 경우 3분기 성장률은 2.0%가 되고, 이는 같은 기준으로 산정한 2분기 성장률 2.1%에 비해 오히려 낮은 수준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기업은 소비가 증가한다는 예상에 따라 가동을 늘려 재고를 더 쌓아두지만, 실제로 판매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재고를 줄이게 된다.
재고는 큰 폭 증가했지만 미국 경제활동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2011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2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은 1.8%였다.

또 기업 설비투자는 3.7% 줄며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2분기 기업 설비투자는 3.3% 증가했다.

부동산 부문은 호조를 이어갔다. 주거용 건설이 14.6% 급증했고 지방 정부의 인프라스트럭처 지출은 0.83% 늘어났다.

미국 경제의 4분기 성장률은 3분기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WSJ는 이코노미스트들의 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2%로 나왔다고 전했다. WSJ는 10월 들어 16일 동안 셧다운이 미친 영향과 부채한도 증액이 마무리되지 않은 불확실성이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셧다운 파장이 반영된 첫 고용지표는 8일(현지시간) 나온다. 미국 노동부가 10월 실업률을 비롯한 고용동향을 발표하면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둘러싼 논의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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