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12월 양적완화 축소할 수도"< WSJ>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FRB의 성명에 대해 "경제 평가에서 9월과 달라진 게 거의 없지만 금융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올해 안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분석했다.
양적완화와 초저금리 유지는 시장의 예측과 같았지만 최근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는 시장의 기대와 차이가 있었다. 이것이 양적완화 축소가 올해 안에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FRB는 미국의 경제에 대해 "실업률이 아직 높은 수준이고 주택시장 회복세가 둔화됐다"면서도 "미국의 최근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봤다. 금융상황에 대해서는 지난달에는 금융상황이 긴축적이라고 했지만 이번 달 성명에서는 이런 내용이 없었다. 모기지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도 하지 않았다. 경기 평가에 달라진 게 없고 금리 부담까지 없다면 경제 지표가 좋게 나올 경우 FRB가 올해 마지막으로 남은 12월 FOMC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그렇지만 여전히 연내 양적완화 축소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출구전략 시행을 위해서는 미국 경제가 양적완화 축소를 견딜 수 있어야 하는데 일시폐쇄(셧다운) 여파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예산안과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아직 완전하게 타결되지 않은 상태로 전망도 불투명하다.
안드레스 가르시아 아마야 JP모건 투자전략가는 "FRB의 양적완화 축소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이면서 시장에서의 기대감이 재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리서치업체 코너스톤매크로의 한 애널리스트는 "가능성을 남겨두는 것과 실제로 12월에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며 "FRB가 양적완화를 축소하려면 경제가 강력한 회복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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