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서청원 승리땐 정국 정면돌파-오일용 선전땐 與 충격
특히 화성갑 지역에서는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와 오일용 민주당 후보 간 당락싸움 결과에 따라 정국에 엄청난 후폭풍을 가져올 수 있다.
민주당의 '투쟁 모드'에는 급격히 힘이 빠질 수 있다. 김한길 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지는 동시에 잠복해 있던 각 계파간 당권 경쟁이 본격화 될 가능성이 있다. 문재인 의원의 '불공정 대선' 성명을 두고 김 대표를 비롯한 당 주류와 친노그룹 간 책임 공방이 벌어질 여지도 있어 당이 내홍에 빠질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당 장악력과 '댓글 정국' 주도권을 상실할 수 있고 친노그룹의 불만은 더 커질 수 있다"면서 "서 후보가 공천에 문제가 있었음에도 큰 격차로 당선된다면 그만큼 민주당에 대한 신뢰가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가장 뼈아플 수 있다"고 말했다.
◇오일용, 박빙 승부 펼친다면= 서 후보와 오 후보가 접전을 펼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두 후보 간 대결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될 만큼 체급 차가 크다. 선거 초반 일부 여론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두 배 이상 차이가 났고, 새누리당은 27일까지 "15~20%포인트 앞선다"(홍문종 사무총장)고 자신했다. 서 후보가 이기더라도 고전을 면치 못한다면 새누리당은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 관계자들이 "서 후보가 최대한 큰 격차로 이겨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서 후보가 고전할 경우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차질은 물론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 확산 등 후폭풍이 불가피하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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