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61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전셋값 1억원대 서울지역 아파트가 지난해보다 2만5000여개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전셋값 2억∼3억원대 아파트는 늘고 있어 전셋값 상향 평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그만큼 신혼부부나 1∼2인 가구들이 저렴한 전셋집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61주 연속 올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성북(0.64%), 양천(0.55%), 중구(0.47%), 도봉(0.40%), 성동(0.33%), 구로(0.31%), 마포(0.30%) 등이 상승했다. 성북 길음뉴타운6ㆍ8ㆍ9ㆍ10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고 양천구 목동신시가지14단지도 1000만∼2500만원 뛰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도 1억원대는 크게 줄어든 반면 2억~3억원대 전셋값이 크게 늘었다. 경기지역의 경우 1억원대는 113만6157가구로 전년 동기 118만8012가구에 비해 5만1837가구(4.5%) 감소했고 인천지역도 전년 43만2987가구 대비 7237가구(1.6%) 줄었다. 신도시도 8298가구(5%) 감소했다. 반면 2억원대와 3억원대는 크게 늘었다. 2억원대의 경우 경기와 인천은 39만8703가구, 4만8217가구로 전년 대비 3만6360가구(9.1%), 1만7338가구(35.9%) 늘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를 기준으로 1억원대는 총 206만6524가구로 전년 215만8791가구에 비해 9만2267가구(4.4%) 감소했다. 2억원대는 101만3392가구로 2만9722가구(2.9%), 3억원대는 36만9229가구로 5만9606가구(16.1%) 각각 늘었다.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신혼부부나 젊은 세대의 집 구하기가 그만큼 더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권일 닥터아파트 팀장은 "견조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저렴한 전셋집도 줄어들 것"이라며 "그만큼 싼 전셋집 구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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