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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가 더 무섭네..유럽 은행들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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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박병희 기자] 유럽 은행들이 공포감에 휩싸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각국 금융 당국 대신 내년 11월부터 은행감독권을 행사하게 되는 데다 다음 달 실시되는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 결과가 걱정되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ECB는 이날 향후 은행감독 계획과 세부안을 처음 공개했다.
ECB는 내년 초 예비 리스크 점검으로 추가 점검이 필요한 자산의 범위를 정하고 은행의 대차대조표도 점검할 계획이다. 그리고 당장 다음 달부터 1년간에 걸쳐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다.

ECB는 은행자본의 건전성 평가 과정에서 자본에 대한 정의를 좀 더 엄격히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상황 악화로 추가 손실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자기자본 비율은 8%로 적용한다.

이로써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기활성화를 위한 통화정책에다 은행감독이라는 막중한 업무까지 맡게 됐다.
그는 유로존 은행들의 건전성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스트레스 테스트가 “유럽과 유로존의 미래를 위한 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은행의 실수에 따른 경제부진의 악순환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며 은행감독과 관련해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크다. 미즈호 인터내셔널의 리카르도 바르비에리 이코노미스트는 “ECB의 요구가 국가별 감독 시스템보다 강력한 데다 자산가치 측정과 관련해 정확한 정보도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스트레스 테스트가 자칫 살생부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날 유럽 은행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 은행들의 주가 흐름을 보여주는 유로스톡스 은행 지수는 ECB의 발표 이후 2.1% 급락했다.

특히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듯 부실하기 이를데 없는 이탈리아·스페인 은행들이 줄줄이 폭락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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