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청계천, 1년에 75억 흐른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청계천 완공 이후 유지보수비용이 한해 평균 75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복원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밝힌 유지관리비(18억원)의 4배 규모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백재현 의원(민주당)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청계천 완공 이후 연도별 유지보수비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3년 8월 현재까지 청계천 유지보수에 쏟아부은 돈은 총 565억3900만원에 달했다.
백 의원에 따르면 한 해 평균 청계천 유지보수에 75억1000만원의 세금이 투입됐다. 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시장 재임기간 당시 밝혔던 유지관리비 18억원의 4배다. 지난해에는 78억3000만원으로 복원 이후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됐다.
주요 항목별로는 ▲시설수리·점검에 95억1천만원 ▲청소·경비에 69억6000만원 ▲전기료 72억2000만원 ▲사무관리비 등 기타 경비 69억9000만원 ▲인건비 256억1천만원 ▲자산취득비 1억9000만원이었다.
장마철이면 주변 유역 하수구에서 오수가 유입돼 거대한 하수구로 전락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청계천이 완공된 후 8년간 283회에 걸쳐 3013시간 동안 출입이 통제됐다. 시설공단은 강수량이 5㎜이상인 경우 모든 출입구를 폐쇄하고 있다.
백재현 의원은 "물을 끌어올려 방류하는 인공 하천 특성상 예산을 잡아먹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며 "복원 당시부터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무시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혈세낭비와 호우기 안전 위협 방지 차원에서 장기적으로는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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