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3D프린터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아시아경제팍스TV에 따르면 3D프린터와 관련이 있거나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의 주가는 하나 같이 급등세를 보였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소문과 다른 곳도 있어 옥석가리기가 필요해 보인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지난 8월부터 3D프린터 테마가 형성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PC는 지난 8월 3천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불과 두 달 여 만에 1만 3천원대로 올라섰고, 역시 3D프린터 테마주로 불리우는 SMEC와 하이비젼시스템 등도 같은 기간 50~100% 이상 주가가 급등했다.
권명준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3D프린터 시장이 확장됐을 때 그 기술들이 꼭 필요하다고 언급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지, 아직까지 이 회사들이 진출하겠다고 선언하거나 실질적인 매출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기업 관계자들도 발전 가능성만 언급할 뿐 구체적인 연관성이나 사업계획은 밝히지 못했다.
3D프린터 관련주로 꼽히는 A사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양산이 되거나 테스트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고 B사 관계자는 자사의 제품이 3D프린터와 메카니즘이 비슷할 뿐 같은 제품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한편, 현재 세계 3D프린터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미국의 스트라타시스와 3D시스템즈는 지난 1년 동안 주가가 50~60% 상승했다.
이는 고성장에 대한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로 올해 예상실적 대비 PER이 50배가 넘는다.
국내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여서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돼 중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해 보인다.
권명준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급등했을 때 따라가는 것보다는 주가가 어느 정도 빠졌을 때, 그리고 실질적인 매출액이 본격적으로 나올 때 투자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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