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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희, 7언더파 "내가 선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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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다비말레이시아 첫날 '보기프리 플레이'로 선두, 박인비는 28위

 이일희.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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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바하마 챔프' 이일희(25ㆍ볼빅)가 한국 군단의 선봉에 나섰다.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쿠알라룸푸르골프장(파71ㆍ6246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임다비 LPGA말레이시아(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다.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는 퍼펙트 플레이로 리더보드 상단(7언더파 64타)을 점령했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과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모두 85%를 넘어 샷이 완벽했고 퍼팅 수 27개로 그린플레이도 받쳐주는 등 3박자가 두루 맞아떨어졌다. 이일희가 바로 지난 5월 퓨어실크바하마클래식에서 초대 챔프에 등극한 선수다. 하지만 당시 악천후로 대회가 12개홀씩 3라운드로 축소되면서 반쪽 대회 우승이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5개월 만의 시즌 2승으로 실력을 입증시킬 절호의 기회다. 이일희는 "보기가 하나도 없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며 "최근 어머니가 투어에 함께 다니고 계셔서 마음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2010년 강지민(33)을 시작으로 최나연(26ㆍSK텔레콤), 박인비(25ㆍKB금융그룹)로 이어진 한국의 우승컵 싹쓸이에도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브리타니 랭(미국)이 1타 차 2위(6언더파 65타)로 바짝 따라붙었고 지은희(27)와 폴라 크리머(미국) 등이 공동 3위(5언더파 66타)에 포진했다. 세계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펑샨샨(중국)도 공동 7위(4언더파 67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15번홀(파3)에서 가까스로 버디 1개를 추가하며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공동 28위(1언더파 70타)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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