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역할 강화 역설…보호무역주의 확산 경계도 강조
APEC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에 머물고 있는 박 대통령은 8일 발행된 현지 언론 '자카르타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경제발전은 역내 평화와 안정성이 확보될 때만 가능하다"며 APEC의 역할이 경제 분야를 넘어 글로벌 이슈 해결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 비롯된 세계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APEC의 역할에 대해선 3가지 측면을 나열하며 설명했다. 우선 선진국들은 자국의 통화정책을 변경할 때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투자환경을 증진하고 노동시장을 개혁하는 노력을 통해 각 회원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제거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세 번째로는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을 경계하고 무역 자유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APEC 국가들이 느끼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유혹을 떨쳐내야 한다는 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이야기했다. 박 대통령은 "경기가 나빠질수록 보호무역주의 유혹은 강해지지만 역사는 그럴 때일수록 문을 열고 무역을 증진할 때 모두가 승리한다는 점을 알려줬다"며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을 막는 노력이 모든 APEC 회원국들에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발리(인도네시아)=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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