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해, 이날 시 주석과 양자회담을 하고 대북문제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약속하고 사흘 전에 일방적으로 취소를 하는 바람에 평생 50년 이상을 기다려온 이산가족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양국의 긴밀한 공조가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6월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격상할 수 있는 합의를 많이 했는데 후속조치가 착실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텐데 탈북자문제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DMZ평화공원을 추진하고자 한다는 뜻을 북한에 전달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 주석은 "지금 중ㆍ한 관계는 매우 좋게 발전하고 있다"며 "우리는 외교, 국회, 국방, 경제, 무역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정기적인 대화 체제를 구축했다"고 화답했다. 이어 "우리 공동의 노력에 의해 양국은 정치적 신뢰가 심화되고 있다. 그리고 서로의 이 문화는 갈수록 긴밀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발리(인도네시아)=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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