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동아시아 개도국 성장률을 지난 2011년 8.3%로 전망한 이후 점차 전망치를 낮춰왔다. 세계은행은 이 지역의 내년 성장률은 7.2%로 내다봤다. 동아시아 개도국들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7.5%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기둔화는 수출중심의 경제에서 내수와 소비 중심으로 체질개선을 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등 역시 투자축소와 상품 가격 하락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세계은행은 다만 이 지역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중국의 제조업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중국 정부의 '미니 부양책'들이 효과를 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 분위기 역시 동아시아 개도국들의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FRB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양적완화를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개도국 경제가 안정세를 되찾고 금융시장의 불안정성도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의 출구전략이 실제로 시행된다고 해도 일본 정부의 경기부양책인 이른바 '아베노믹스'가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은행의 악셀 반 트로첸버그 동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 부총재는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 세계 경제의 40%를 차지하는 중요한 성장엔진"이라며 "개도국들은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빈곤층 축소, 취약계층의 생활 개선 등 경제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