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트를 비롯해 모피 관련 제품 가격은 지난해보다 15~18% 올랐다. 원피 가격이 지난해보다 30%가량 오른 탓이다.
가격인상에도 모피제품 판매는 활발하다. 특히 구매층이 한정적이기는 하지만 초고가 세이블 모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족제비과의 동물인 세이블은 털이 조밀하고 부드러우며 실크 같은 광택이 나 모피시장에서 최고급으로 통한다.
세이블 모피코트 가격은 2500만~1억원을 호가하지만 특히 강남 부유층에게 인기다. 진도모피의 세이블 모피 가격은 지난해보다 15%가량 올랐고 매출도 15~20% 늘었다. 판매가격 인상에도 아랑곳없이 종전 판매량을 유지했거나 소폭 웃돌았다는 얘기다.
이 같은 최고급 모피뿐 아니라 밍크 등 모피 판매도 활발하다. 백화점과 오프라인에서 모피 가격은 대략 500만원 선에서 출발하고 홈쇼핑 제품은 400만원 이하다.
이들 모피 제품은 홈쇼핑에서 매출이 100% 신장해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지난 7월 GS홈쇼핑에서는 '진도 끌레베 그리스 밍크 베스트' '진도 끌레베 양포켓 후드 밍크 재킷' 등 모피 의류를 판매해 2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모피 업계는 올해 물량을 대대적으로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올겨울 추운 날씨가 예상됨에 따라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렸다"면서 "재킷부터 하프 코트까지 제품 대부분의 구매율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