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대만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가 2008년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적자 실적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


대만 HTC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3분기(7~9월)에 29억7000만대만달러(약 1억1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손실액이 17억1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전망치 보다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HTC의 영업손실액은 35억대만달러를 기록해 10여년만의 첫 영업손실이라는 불명예도 안게 됐다. 매출액은 470억5000만대만달러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8개분기 연속 감소세다. HTC는 지난 7월 3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600억대만달러로 제시했지만 이 역시 달성되지 못했다.


HTC의 적자 실적은 스마트폰 부문에서 애플과 삼성에 상당 부분 점유율을 빼앗긴 영향이 크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스마트폰에 처음 적용해 주목 받은 HTC는 2011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ㆍ애플과 견줄만한 경쟁력 있는 업체였다. 그러나 전략을 잘못 세운 탓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해 점유율이 5.9%로 떨어지더니 현재 2%대로 주저앉았다. HTC는 올해 2분기부터 스마트폰 부문에서 글로벌 '톱5' 대열에 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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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HTC에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HTC의 시가총액은 현재 38억달러 수준으로 2011년 이후 90% 쪼그라들었다. 주가는 지난 3일 종가 기준 133대만달러다. 지난 9일 8년만에 최저 수준인 126대만달러까지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HTC가 블랙베리, 노키아 처럼 회생을 위해 매각 수순을 밟기에는 주가가 여전히 높다면서 주가 추가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 노키아의 순자산 대비 주가는 현재 1.4배 수준으로 블랙베리의 0.5배 보다 세 배 가량 높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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