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의 나무 위 '묘기 샷', 에브리는 해저드서 '이글 샷'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 최종일 10번홀에서 4.6m나 되는 나무 위로 올라가 거꾸로 서서 한 손 샷을 하고 있다. 사진=SBS골프 캡처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 최종일 10번홀에서 4.6m나 되는 나무 위로 올라가 거꾸로 서서 한 손 샷을 하고 있다. 사진=SBS골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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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나무 위에서 묘기 샷을?"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인터넷판이 26일(한국시간) 집계한 2013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의 '잊지 못할 샷'들이 재미있다. 해저드에서 친 샷이 곧바로 홀인되면서 이글로 직결되는가 하면 5m 중거리 퍼팅이 생애 첫 메이저 우승으로 완성되기도 했다. PGA투어 역사상 82년 만에 10대 챔프를 탄생시킨 72번째홀의 환상적인 벙커 샷 버디도 여기에 포함됐다.

▲ 나무 위에서 '묘기 샷'=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 10번홀(파4)에서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운 샷을 구사했다. 티 샷한 공이 참나무 가지 위에 얹히자 4.6m나 되는 나무 위로 올라가 거꾸로 서서 한 손으로 샷을 했다. 결과적으로는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갤러리에게는 버디 이상의 '볼거리'를 선물해 완벽한 팬서비스가 됐다.


▲ 해저드에서 건진 '이글'= 역시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이다. 매트 에브리(미국)는 마지막 날 3번홀(파4)에서 티 샷이 그린 앞쪽에 조성된 호수 가장자리로 들어갔다. 핀까지 남은 거리는 124야드, 하지만 샷을 하기 위해서는 골프화 밑창이 물에 잠기는 자리였다. 에브리는 그러나 완벽하게 공을 쳐냈고 홀 바로 옆에 떨어진 뒤 그대로 굴러 들어가 이글로 완성됐다.

▲ 그린재킷을 안겨 준 '버디'= 애덤 스콧(호주)은 올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 최종일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5m짜리 중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를 기어코 연장전으로 끌고 들어갔다. 연장 첫 번째 홀을 비긴 뒤 두 번째 홀에서는 또 다시 4.5m짜리 '우승 버디'를 잡아냈다. 스콧이 호주 선수 최초의 마스터스챔프에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 '우즈의 저주?'= 가르시아는 '최악의 샷'에도 이름을 올렸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공동선두를 달리던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다. 격전지 소그래스TPC의 승부처인 17번홀(파3)에서 티 샷이 두 차례나 워터해저드로 직행하면서 이 홀에서만 4타를 까먹어 순식간에 우승경쟁에서 밀렸다. 가르시아가 흔들리는 동안 우즈는 18번홀(파4)에서 핀 4.5m 지점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 72번째 홀의 '극적 반전'= 조던 스피스(미국)는 존디어클래식 72번째 홀인 18번홀(파4)에서 벙커 샷을 그대로 홀인시키며 분위기를 바꿨다. '디펜딩챔프' 잭 존슨(미국), 데이비드 헌(캐나다) 등과 동타를 만들어 연장전에 합류하는 드라마가 연출됐다. 스피스는 이어 다섯 차례나 이어지는 빅스타와의 진검승부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우승을 일궈내 PGA투어 사상 82년 만의 10대 챔프(19세 11개월18일)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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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롱게임의 고수들= 저스틴 로즈(미국)는 US오픈 최종일 마지막 18번홀(파4)의 230야드 지점에서 교과서같은 4번 아이언 샷을 구사했다. 공은 홀을 살짝 지나쳐 그린 뒤쪽 프린지에 안착했고, 무난하게 2퍼트로 마무리해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선두를 달리던 디오픈 최종일 파5홀에서 300야드나 되는 거리에서 3번 우드 샷으로 공을 바람을 태워 '온 그린'에 성공해 뉴스가 됐다.


▲ 챔프들의 '완벽한 샷'= 빌리 호셸(미국)은 취리히클래식 72번째 홀에서 8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냈다. PGA챔피언십 우승자 제이슨 더프너(미국)도 빠질 수 없다. 2라운드 2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6m 지점에 떨어뜨린 뒤 강력한 스핀으로 홀에 빨려 들어가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무려 63타를 쳤고, 결국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애덤 스콧이 마스터스 최종일 연장전에서 우승버디를 솎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애덤 스콧이 마스터스 최종일 연장전에서 우승버디를 솎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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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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