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이 모두 성장하면서 시간이 많아졌고, 남편의 권유로 선택한 운동이 바로 골프였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운동이 무슨 재미가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P씨는 그러나 도중하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골프 후에 생기는 심한 손가락 통증 때문이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의 "초기에는 다들 원래 아프다"는 말에 참고 연습을 계속했지만 점점 손가락 마디가 붓고 손을 쓸 수 없게 되어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진단 결과는 손가락 부위의 퇴행성관절염이었습니다.
퇴행성관절염은 만성 질환으로 치료보다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관절염을 앓고 있다면 우선 자신이 견딜 수 있는 능력 수치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자신이 운동을 하거나 활동을 하더라도 통증이 없는 상태를 알아야 하고, 운동과 식이요법, 유연성 강화를 위해 능력 수치를 올려야 합니다. 평상시에는 능력수치보다 저강도의 운동을 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너무 안 써도 문제가 되니 평상시 가볍게 구부렸다 펴는 운동을 자주 해주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관절은 항상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이 뻣뻣하다면 자기 전에 뜨거운 물에 담그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날씨가 추운 계절에는 장갑을 끼고 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송태식 웰정형외과원장(www.wellclini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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