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에서 시작한 'G.hands(그린핸즈)', 아토피 안심마크 얻어 입소문…미국, 캄보디아 등지로 수출 앞둬

정혜정 G.hands 대표

정혜정 G.hand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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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전 세계서 나온 화장품들을 보면 너무 속상하다. 피부에 안 좋은 재료를 써서 피부트러블이 생겨 병원에 다니게 하고…”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 딸린 대야도는 안면도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게다가 대야도 앞바다엔 무인도들이 자리잡고 있어 아름다운 모습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13년 전 인천에서 이곳으로 여행을 왔다가 너무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대야도에 펜션을 차린 정혜정(52)씨. 남편이 화가이자 목공업을 해 생활기반을 옮기는 게 어렵지 않았다.


처음엔 아름다운 자연을 훼손하는 게 죄스러워 천연재료로 샴푸, 비누, 세제를 만들어 객실에 놓았다. 이를 써 본 손님들은 너도 나도 더 구할 수 없는지를 물어왔고 정씨는 손님들 성화에 샴푸와 비누를 만드는 조그만 공방을 차렸다.

G.hands(그린핸즈)란 상표의 천연화장품은 이렇게 선보였다. G.hands는 자연을 지킨다는 뜻이다.


특히 아토피와 탈모로 고생하는 자녀, 조카, 이웃들을 보며 좋은 재료를 찾아 전국에 발품을 팔며 정성스럽게 만든 천연화장품은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가 어느덧 4호점 개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G.hands에서 만들어지는 화장품은 태안에서 재배되는 마늘을 비롯해 각종 한약재와 수세미, 대나무 기름 등 순식물성재료만을 써서 만든 천연화장품이다. 대한아토피협회(KAA)와 일본아토피협회의 ‘아토피 안심마크’를 얻었다.


정씨는 “우리 제품은 이상한 약품을 넣어 피부병을 고치는 게 아니다”며 “피부에 좋은 원료들만 찾아 만들어 피부가 스스로 재생하는 능력을 찾는데 도와주는 화장품”이라고 소개했다.


G.hands의 입소문은 전국에서 많은 이들을 대야도로 불러들였다. 대구, 울산, 부산에서도 찾아왔다. 정씨는 “전국에서 찾아와 주는 이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동탄에 직영점을 냈다”며 “서울 장지 가든파이브점(송파구), 동대문 롯데몰점(중구)를 비롯해 이달 말 문을 여는 파주의 프로방스마을점까지 모두 대야도 본점에서 만든 제품으로 직영된다”고 소개했다.

정 대표가 직원들과 화장품원료를 배합하고 있다.

정 대표가 직원들과 화장품원료를 배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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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해 5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화장품박람회에 나갔다가 국내 바이어들이 G.hands제품을 외국에 소개하며 수출까지 앞뒀다. 미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지에 이달 중순부터 G.hands제품들이 수출길에 오른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야도 본점엔 정씨 혼자 주문을 감당할 수 없어 지역주민 4명을 직원으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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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는 “대기업이 될 생각은 전혀 없다. 원료가 무한정 있는 게 아니고 대량생산하면 자연을 생각하는 정신이 희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에 10개의 판매점만 둘 계획이다.


돈을 더 벌면 G.hands장학재단을 만드는 게 정씨의 마지막 꿈이다. 그는 “생활이 어려운 아이들이 아직도 많다. 이들의 공부를 돕고 싶다”며 “여기에 아이들을 모아서 바른 화장법을 가르쳐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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