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은 지난 24일자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란셋(Lancet)에 우리나라가 정신분열병을 조현병으로 변경한 내용이 소개됐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의 정신분열병 개명'(Renaming schizophrenia in South Korea)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권준수 서울대의대 교수와 이유상 용인정신병원 교수가 각각 교신저자와 제1저자로 참여했다.
새로운 병명의 조현(調絃)은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라는 뜻으로, 병으로 인한 정신의 부조화를 치료를 통해 조화롭게 하면 현악기가 좋은 소리를 내듯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권준수 교수는 "이번 한국의 조현병 병명개정은 의학적, 사회적으로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받아 세계적인 학술지인 란셋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됐다"면서 "향후 정신분열병의 병명의 영문 개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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