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여자오픈 최종일 5언더파 '5타 차 압승', LPGA투어 최초 아마추어 2연패
리디아 고(가운데)가 캐나다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캐나다 기마경찰대원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에드먼턴(캐나다 앨버타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아마추어의 프로대회 2연패"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또 하나의 새 이정표를 만들었다.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의 로열메이페어골프장(파70ㆍ6403야드)에서 끝난 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2위와 5타 차의 압도적인 승리(15언더파 265타)를 거뒀다.
리디아 고는 한국에서 태어나 6살 때인 2003년 부모와 함께 뉴질랜드로 건너갔다. 11살 때 뉴질랜드 여자아마추어 메이저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일궈내는 등 아마추어 무대를 휩쓸면서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1월 호주여자프로골프(ALPGA)투어 뉴사우스웨일스오픈에서 당시 세계 남녀프로대회 사상 최연소 기록(14세 9개월)으로 우승하면서 골프계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다.
LPGA투어에서 2승을 포함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와 ALPGA투어까지 프로대회에서만 4승째다. 또 프로대회에 처음 출전한 2010년 뉴질랜드여자오픈부터 이번 대회까지 24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차례도 '컷 오프'되지 않은 일관성도 과시하고 있다. 아마추어 신분이라 상금을 수령할 수 없어 놓친 우승상금만 75만 달러(약 8억원)에 달한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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