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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0억 사기·배임’ 윤석금 회장 등 웅진 경영진 불구속 기소(종합)

최종수정 2013.08.07 12:09 기사입력 2013.08.0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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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윤석금 회장을 비롯한 웅진그룹 경영진이 12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 사기 발행 및 계열사 불법지원에 따른 1500억원대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이원곤)는 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배임 혐의로 윤석금 회장을 비롯한 웅진그룹 전현직 임원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윤 회장 등은 실제 갚을 의사나 능력도 없이 지주사인 웅진홀딩스 이름으로 지난해 7~9월 1198억원 규모 CP를 발행해 이를 가로챈 혐의(특경가법상 사기)를 받고 있다.

윤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종전 CP를 연속적으로 발행한 ‘차환발행’일 뿐이라며 사기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일종의 ‘돌려막기’로 이해하면서도 기존 CP와 인수자가 달라 새로이 피해자가 발생한 만큼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이라고 판단했다.

윤 회장 등은 계열사간 불법 지원으로 회사에 1560억원 규모 부실을 떠안긴 혐의(특경가법상 배임)도 받고 있다.
웅진그룹 경영진은 극동건설과 윤 회장 가족이 대주주인 계열사 렉스필드컨트리클럽 자금 12억 5000만원을 2009년 3월 위로금이라며 그룹 창립 멤버들에게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회사가 사들인 웅진플레이도시 주식 가치가 2009년 9월께 이미 백짓장이나 다름없었음에도 2011년 6월 상환전환우선주에 대한 상환청구권을 포기하고 이를 전환발행토록 해 이자 부담까지 340억원 규모 손해를 떠안긴 것으로 드러났다.

2009년 10월 앞선 금융권 빚보다 나중에 갚는 조건으로 담보도 없이 웅진플레이도시 자금 240억원을 끌어다 쓰기도 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윤 회장 개인 소유나 다름없는 웅진캐피탈에 대한 불법 지원으로 지주사인 웅진홀딩스 및 각 계열사가 968억원대 손해를 입은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 조사 결과 웅진홀딩스는 2011년 9월 웅진캐피탈의 SPC가 떠안은 700억원 빚에 대해 보유주식을 담보로 내놓고 자금보충의무까지 졌다. 또 이 무렵부터 지난해 5월까지 웅진식품, 웅진패스원, 웅진홀딩스 자금 268억원이 담보도 없이 웅진캐피탈에 대여됐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상 부정거래행위 및 미공개정보이용 등의 혐의로 웅진그룹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회사 신용등급이 나빠질 것을 알고도 CP발행을 지시했다거나, 회생절차를 앞둔 사정을 알면서 주식을 사고 팔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그러나 웅진그룹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부정한 수단 등을 사용했다거나 주식 거래 과정에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고 볼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미공개정보 이용 관련 함께 고발된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한편 검찰은 “자구 노력 및 회사 상황에 비춰 불구속 수사가 피해 회복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윤 회장 등 주요 관련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웅진그룹은 지주사 웅진홀딩스 및 극동건설이 지난 2월 기업회생계획이 받아들여진 데 이어, 웅진식품, 웅진케미칼 등 일부 계열사가 매각을 앞뒀다. 윤 회장은 회사 정상화를 위해 2000억원 규모 사재를 내놓기도 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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