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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달빛기행' 내달~10월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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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달빛기행' 내달~10월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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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야간 고궁행사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창덕궁 달빛기행'이 내달부터 10월까지 15차례 개최된다. 창덕궁을 거닐며 전문가의 해설로 다채로운 왕실 이야기와 함께하는 달빛 산책코스, 전통 다과를 곁들인 전통예술공연으로 진행된다. 임진왜란 때 경복궁이 불타버린 이후 사실상의 ‘정궁(正宮)’ 역할을 해왔던 조선의 ‘창덕궁’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다음달 6일 오후 2시부터 인터바크를 통해 티켓예매가 시작되는 이 행사는 사전예매를 통해서만 관람이 가능하다. 보름달이 뜨는 무렵에만 진행되는 행사의 특성상 한 달에 5차례만 진행되며, 내국인과 외국인으로 구분돼 운영된다. 부 행사 일정은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홈페이지(www.chf.or.kr)를 참고하면 된다.
관람동선은 서울 종로구 율곡로에 위차한 창덕궁 돈화문에서 집결해 ▲진선문 인정전 ▲낙선재(달빛감상) ▲부용지(달빛감상) ▲불로문 ▲연경당(전통공연, 다과) ▲후원 숲길 ▲돈화문으로 구성돼 있다.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敦化門)에서는 20명으로 구성된 참가자들이 손에 청사초롱을 들고 어둠에 잠겨있는 궁궐의 고요한 침묵 속을 헤쳐나간다. 현재 남아있는 돈화문은 광해군 원년(1609)에 새로 지은 것으로 현재 창덕궁에 남아있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보물로 지정된 금천교(錦川橋)는 현존하는 궁궐 안 돌다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조선 태종 때 건축된 것이다. 참가자들은 금천에 비친 달을 벗삼아 창덕궁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후 인정전에 도착하는데, 이곳은 창덕궁의 정전(正殿)으로서 왕의 즉위식, 조회, 외국사신의 접견 등이 이루어지던 정무 공간이다. 조선조에는 8명의 왕이 이곳에서 즉위식을 올렸다. 대한제국의 상징인 오얏꽃 상징이 용마루 부분에 장식이 독특하다.
낙선재는 헌종 13년(1847) 후궁 김씨의 처소로 지어진 뒤 덕혜옹주와 이방자 여사가 거처하는 등 주로 왕실여성의 거주공간이 돼왔다. 조선왕실의 몰락과 궁중 여성의 한을 더듬어 볼 수 있는 아름답지만 슬픈 공간이다.

함양문을 지나 창덕궁 후원으로 들어간다. 후원은 왕의 휴식처로 사용되었던 곳으로 전체 창덕궁 면적의 60%를 차지할 만큼 규모가 크다.

부용지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천원지방)’의 우주사상에 따라 조성된 왕실 연못이며 후원에 있기에 경복궁의 경회루와는 달리 왕의 사적인 용도로 사용됐다. 이 부용지에는 보물 제1763호인 ‘부용정’이라는 亞자 모양의 정자가 반쯤 물에 떠 있듯 축조되어 있는데 한국 정자 건물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꼽힌다.

이어 불로문을 지나면 애련지를 지나 연경당으로 들어가게 된다. 불로문은 하나의 통돌을 깎아 세운 것으로 ‘늙지 않는 문’이라는 그 이름처럼 왕의 무병장수를 축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연경당은 효명세자가 일반 양반가의 집을 모방해 궁궐 안에 지은 120여 칸의 집이다. 고종과 순종 시절에 연회 공간으로 자주 사용되었다는 점에 착안하여 창덕궁 달빛기행에서는 이곳에서 다과를 제공하고 우리 전통예술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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