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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격 줄인 작은 접시(스몰플레이트 메뉴), 대접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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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때 美서 처음 등장한 외식스타일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경기 침체와 위축된 소비심리가 국내 외식 트렌드까지 바꾸고 있다. 메뉴의 양을 줄이고 가격도 낮춘 작은 접시 메뉴, 일명 '스몰 플레이트'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금융위기가 덮친 미국에서 2008년 처음 등장한 스몰 플레이트가 국내에서 다시 유행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장기불황으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이 외식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외식업계에서는 고육지책으로 가격과 양을 동시에 줄인 메뉴들을 내놓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직장인 고객들이 많은 오피스 상권 광화문과 한남동 등을 중심으로 작은 접시에 메뉴를 취급하는 레스토랑들이 확산되고 있다.
CJ푸드빌의 더플레이스는 최근 새로운 콘셉트로 브랜드를 전면 재정비하면서 총 18종의 스몰 플레이트 메뉴를 내놨다. 피자와 파스타를 비롯해 샐러드 및 이탈리안 치즈에 특화된 메뉴를 기존 본 메뉴 양의 30~50%로 줄이고 가격은 3500원~9000원대로 맞춘 게 특징이다. 양을 줄인 대신 가격도 낮춘 덕에 20~30대 여성고객들에게 특히 인기다. 지난달 15일 오픈 이후 현재까지 스몰플레이트 메뉴 매출은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도 합리적인 소비에 눈을 뜨고 있다"면서 "그와 더불어 주류와 함께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식사를 원하거나 메인 요리와 같이 샐러드, 애피타이저를 주문하는 고객도 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스몰 플레이트 콘셉트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남동에 위치한 레스토랑 'R&D'는 모든 메뉴를 스몰 사이즈로 제공하고 있다. 일부 메뉴 라지 플레이트로 제공되는 메뉴를 제외하고는 전체 메뉴의 2/3가 스몰 플레이트로만 나온다. 거창한 식사 대신 가벼운 맥주 한 잔, 요리 한 점을 즐기려는 고객들이 즐겨찾는다.
이렇다보니 커피점문점들도 스몰 플레이트의 틈새시장을 노리고 나섰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커피숍에서도 저렴하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조식 베이커리 뷔페' 매장을 확대 운영키로 했다. 오전 7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5000원만 내면 커피는 물론 매일 구운 베이커리와 과일, 우유, 주스 등을 접시에 담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아메리카노 한 잔에 4000원씩 하는 것에 비하면 한 끼 식사까지 커피점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스몰 플레이트를 통해 외식고객까지 잡겠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몰 플레이트 트렌드는 합리적 가격이란 장점 외에도 메뉴나 콘셉트의 다양성을 찾는 고객들의 니즈에 따라 앞으로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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